베니스 비엔날레- 양혜규, 빛과 소리와 냄새로 한국을 말하다.
COREA라는 흰 글씨 간판이 달린 대한민국관은 일본관과 독일관 사이의 약간 후미진 곳에 서있다고 한다. 국가관 중 제일 작은 규모라고 한다. 양혜규씨의 대표적 작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 목소리와 바람’(위 사진)은 사방이 유리로 트인 한국인의 취약점을 ‘블라인드’로 잘 접목한 것이다. 블라인드는 공간을 구획지으면서도 외부를 막을 수 도, 통하게 할 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는 미덕을 가졌다.
이번 그녀의 전시에서 목적은 만져지지 않고 형용할 수 없는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상영 중인 비디오 에세이 마지막 자막에는 ‘목소리는 목청을 갖고 있지 않고 바람은 팔이 없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고 한다.
신문에서 양혜규씨의 전시와 글을 읽고서 설치미술에 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다. 오노요코나 양혜규씨나 고 백남준 같은 아티스트들도 모두 설치미술을 응용하는데, 설치미술은 회화ㅡ캔버스라는 틀을 깨고 나온 예술 같았다. 그러한 ‘틀’안에 있는 예술만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는 작품이었고 주제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블라인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