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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양혜규, 빛과 소리와 냄새로 한국을 말하다.
COREA라는 흰 글씨 간판이 달린 대한민국관은 일본관과 독일관 사이의 약간 후미진 곳에 서있다고 한다. 국가관 중 제일 작은 규모라고 한다. 양혜규씨의 대표적 작품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 목소리와 바람’(위 사진)은 사방이 유리로 트인 한국인의 취약점을 ‘블라인드’로 잘 접목한 것이다. 블라인드는 공간을 구획지으면서도 외부를 막을 수 도, 통하게 할 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는 미덕을 가졌다.
이번 그녀의 전시에서 목적은 만져지지 않고 형용할 수 없는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상영 중인 비디오 에세이 마지막 자막에는 ‘목소리는 목청을 갖고 있지 않고 바람은 팔이 없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고 한다.
신문에서 양혜규씨의 전시와 글을 읽고서 설치미술에 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다. 오노요코나 양혜규씨나 고 백남준 같은 아티스트들도 모두 설치미술을 응용하는데, 설치미술은 회화ㅡ캔버스라는 틀을 깨고 나온 예술 같았다. 그러한 ‘틀’안에 있는 예술만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는 작품이었고 주제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블라인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베니스 비엔날레- ‘오노 요코’에 대하여
코는 20세기 음악 아이콘 존 레논의 미망인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그녀는 설치미술가이자, 행위 예술가로도 유명하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예술 언어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평생업적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다고 한다.
이번 그녀의 전시 제목은 Aonton’s Memory
“사람들 눈에 요코가 어떻게 보이든 나한테는 최고의 여성이다. 비틀스를 시작할 때부터 내 주변에 예쁜 애들은 얼마든지 널려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에 나와 예술적 온도가 맞는 여자들은 없었다. 난 늘 ‘예술가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을 꿈꾸어왔다. 나와 예술적 상승을 공유할 수 있는 여자 말이다. 요코가 바로 그런 여자였다!”
“난 태어났노라! 살았노라! 요코를 만났노라!”
“비틀즈 아니면 오노 요코, 나는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했다.”
이것은 오노 요코의 예전 작품이기는 하지만 올려본다. 갤러리 좌대 위에 사과를 올려 놓고 그 사과가 점점 부패해가는 모습을 보이게 했다. 그리고 때로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 사과를 베어 먹게도 헀고, 1966년 전시회에선 존 례넌이 사과를 베어먹기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사과의 생산, 성장, 쇠퇴, 죽음을 통해 살아있는 것의 삶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베니스 비엔날레는 11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미술 축제이다. 6월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루어지는데, 올해의 주제는 세상만들기(Making World)이다.
학교 앞 문화공간을 누려라- 상상마당
홍대 앞 주차장 골목 사거리 모퉁이에 회색빛 건물이 있다. 바로 ‘상상마당’, 나비의 날개보양을 본떴다 해서 나비빌딩으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KT&G가 홍대 앞 인디문화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영화보고 연극관람하고 전시회가는 거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상마당은 아주 유익한 곳이다. 1층에는 아트 갤러리라고 해서 디자이너들 작품과 예쁜 학용품들을 팔고 있고, 2층에서는 아티스트들의 개인전이, 지하 2층에는 라이브홀이, 지하 4층에는 영화관이 있으니까 말이다. 영화도 보통 영화관에서 하는헐리웃 영화나 흥행작보다는 작품성이나, 아마추어 영화인들을 키워주자는 취지에서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를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새로운 경험인가. 또 재정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어려운 아티스트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말이다.
KT&G라는 대기업에서 후원하기 때문에 홍대 지역의 인디문화와는 어쩌면 모순일 수도 있겠다. 처음에는 홍대 지역 문화인들의 반발도 컸다고 한다. 처음에는 인디 문화를 양성하는 것처럼 하다가 결국엔 대규모 사업을 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그러나 2007년 9월 설립 이래로 그런 오해는 사라졌다. 상상마당에서 올린 수익이 그대로 다시 이 지역 예술인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수익이 나지 않는 곳에 기업이 투자하는 이유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적보다는 문화 강국을 만드는 데 기업이 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취지에서 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문화가 발전하면 결국 그 틀 안에서 사는 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런게 바로 기업의 사회 환원의 일부가 아닐까. 보통의 기부금 수준을 넘어서 투자라는 개념으로, 그것도 ‘문화’산업 양성을 위해서 ! 기업의 취지도 좋고, 예술의 질도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상상마당을 애용할 작정이다.
요새 상상마당에서는 ‘처음만난사람들’이라는 영화를 상영중인데, 아주 괜찮다. 학생증을 가져가면 1000원 할인해주니 공강시간이나 틈틈히 시간을 내서 다녀오는 것도 시험기간인 요즘 휴식을 취하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세계로 나가는 음식문화
한식, 세계로 나가려면 ‘한식’에 집착하지 말라! 세계적 호텔, 레스토랑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기모토가 한 말이다.
요새 우리나라에서도, 또 세계적으로도 문화를 수출하려고 난리다.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햄버거 피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 음식점 스시나 오꼬노미야끼 인도 카레나 멕시칸 음식 타코도 학교 앞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 만큼 새로운 음식과, 음식 문화들이 점점 각광을 받으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만 해도 스시나 인도 카레, 타코를 엄청 좋아한다. 집에서 매일 먹는 밥보다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식사를 할 때는 이색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 모두 각국의 특징을 살린 요리라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췄으니 이렇게 인기를 끄는게 아닐까.
스기모토의 말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다. 한국 요리의 순수성에 너무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비빔밥의 어원처럼 세계화로 나아가면 될 것같다. 그리고 음식뿐만 아니라 계절 감을 살려주는 가게의 분위기, 맛, 식기 3박자가 어우러져야 진정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겠다. 또 저명한 문인들이나 예술가들이 요리나 식기 등을 논한 내용들을 책자로 내놓으면 마케팅 효과도 굉장히 크다고 한다.
바오밥 나무
어린왕자가 사는 별나라에서 바오밥 나무는 공공의 적이었다. 키와 둘레가 수십 미터씩 되는 이 나무는 어린왕자가 사는 좁은 행성과는 도저히 공존할 수 없는 나무여서 씨앗이 싹을 틔우기 무섭게 뽑아 버려야 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바오밥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한다. 그늘은 쉼터가 되고, 나무 껍질은 밧줄과 낚싯줄로 쓰인다고 한다. 또 우기에는 몸통 가득 빗물을 품어 두어 건기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다고 한다.
이 나무의 영양학적 효능까지 드러난 건 최근의 일이다. 과육에 오렌지보다 여섯 배나 많은 비타민, 우유 두배 분량의 칼슘이 담겨있다고 한다. 열매 속 씨엔 단백질이 가득하고 잎새 역시 무기질 덩어리라고 한다. 빈자들의 소박한 먹거리가 실은 영양 만점의 슈퍼 푸드였던 것이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한데 식량의 절대량도 부족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영양소 부족에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집집마다 바오밥 나무 한 그루씩만 키워도 이런 식량 문제를 조금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바오밥나무는 실제로는 기르기가 되게 힘들다고 하는데 최근 몇몇 나라에서 접붙이기와 옮겨심기를 통해 바오밥 과수원을 가꾸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주변을 둘러보자, 우리가 무심히 봐왔던 것중에서 바오밥 나무같은 행운이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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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비둘기
‘평화의 상징’ 이던 비둘기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배설물이 도시 건축물과 문화재를 훼손하고 깃털이 날려 생활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이유에서다. 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비둘기 수를 늘렸는데 천적이 없고 먹이가 많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집비둘기 100만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심 어느 곳이나, 가까운 예로 학교 앞을 봐도 비둘기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무서워 하지않고 날아가지도 않으며 여기저기 음식물찌꺼기들을 먹으며 살을 찌우고 있어서 일명 ‘닭둘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홍대 앞 놀이터의 비둘기들은 특히나 더 뚱뚱하고 더러워서 사람들이 먼저 피할 지경이다. 이것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닌데 외국의 집비둘기 피해 방지 대책을 보면 재미있다.
- 영국 런던, 스위스 바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먹이주기나 모이 판매 금지령
- 스위스 바젤- 알 수거 후 가짜로 바꿔놓기
- 영국 리버풀- 송골매 로봇 새를 설치해 외곽으로 내몰기
- 미국 로스앤젤레스- 불임약 살포
- 캐나다 국방부 청사- 매를 사육해 퇴치, 공포탄 발사
Review- 영화 ‘똥파리’
양익준 감독의 작품, 주인공 양익준…,
특이한데? 라는 생각과 함께 상상마당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공강시간이었고, 나의 다분히 여성적인 친구들은 이런 독립영화 게다가 장르도 로맨스도 아닌 것에는 관심이 그닥 없으므로 쿨하게 혼자 보러 갔다. 낮시간이라 그런지 딱 4명. 조용하고 발도 뻗을 수 있고 좋았다. 2시간이 약간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할까 고민도 했지만 어떤 남자가 여자를 구타하는 장면으로 마음을 졸이면서 2시간은 후딱 지나갔다. 영화 ‘똥파리’는 쉼게 말해 잘 살아보려던 남자의 불운에 대한 이야기다. 상훈(양익준)이 한연희(김꽃비)를 만나 구원 받을 수 있을 듯 했다. 상훈이 똥파리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예상대로 어둡고, 춥고, 아프고, 보여주는 방식도 거칠고 처절하다. 혼자 놀던 아이의 주눅 든 어깨, 손에 들린 게 과자든 게임기든 저녁찬거리가 든 비닐봉지든 독을 품은 주먹이는 간에 무심한 척 가족을 찾아가는 걸음…, 영화는 이렇게 상훈의 따뜻한, 그러나 어설픈 마음을 보여준다. 어설퍼서 마지막이 더 슬픈지도 모르겠다.
배경은 중계동, 살던 집을 팔고, 돈을 빌려가며 만 3년만에 만든 영화라고 한다. 이런 열정에 박수를! 그리고 그만큼 괜찮았던 이영화에도 박수를!
우연한 발견

획기적인 발견 중에는 그 아이디어를 우연히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포스트잇 같은 것도 그 한 예이다. 새로운 풀을 발명하던 중에 쉽게 떨어지는 풀이 만들어 졌고, 풀로서는 실패작이었지만 “잘 떨어진다는 것은 떼어내기도 쉽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내서 포스트 잇이 탄생 했다고 한다. 이미 인간의 발상은 보이지 않는 틀에 얽매여 있다. 실패가 가끔 그 틀을 벗어난 곳에서 발생하고, 그때 우리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범주]라는 것.
우리들은 어떤 범주 안에서 사물은 본다. 이 만화의 밑의 그림에서는 난폭한 개구리가 왕눈이를 연못으로 밀어뜨리려고 하고 있지만 위의 그림을 보면 떨어지고 있는 사과로부터 왕눈이를 구해주려고 하고 있다. 이처럼 시각의 범위를 넓혀 보면 같은 행동이 반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한다. 우리들이 무언가를 볼 때는 어떤 범주에서 그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책을 보다가 그림이 와닿아서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 그림에서와 같이 어떤 한 면만 보고 오해를 하고 편견을 갖는 일이 많은 것 같다. 한 걸음 물러서서 넓게 보는 안목을 가져야 겠다.






